국제에너지기구 IEA는 표제 “가스시장 4분기 보고서(원문 붙임 파일)”를 10월 초 발간하였습니다. 주요 내용을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2022년 세계 가스 소비는 0.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 세계 가스 소비는 내년에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예상치는 러시아 사태 전개와 지속되는 높은 에너지 가격의 경제적 영향이 불투명함에 따라 극히 유동적임.

유럽 ​​천연가스 가격과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은 2022년 3분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 이는 가스 수요를 감소시키고 발전용으로 석탄 및 석유와 같은 다른 연료로의 전환을 촉진했음. 일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는 가격 급등으로 인해 에너지 부족과 정전 사태가 발생했음. 

유럽의 가스 소비는 공장의 생산 축소로 인한 산업 부문의 15% 감소에 힘입어 올해 8개월 동안 전년 동기비 10% 정도 감소했음. 같은 기간 중국과 일본의 천연가스 수요는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인도와 한국은 감소했음.  한편,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여름 기준)을 기록했지만 북미는 발전 수요에 힘입어 수요가 증가한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였음. 미국의 경우, 천연가스 소비가 2022년 1월부터 8월까지 4% 이상 증가하였으며, 주로 발전· 주거· 상업 부문이 증가함. 

2. LNG 수요와 무역 

2022년 8월까지 전세계 LNG 무역은 전년비 6% 증가했는데, 21년 5.5%보다 약간 높은 수준임. 참고로 2016~2021년간 평균 증가율은 8%임. 유럽의 LNG 수입은 올해 600억 입방미터(bcm)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 세계 LNG 수출 용량 증가의 두 배 이상에 해당하여, 국제 LNG 무역이 중단기적으로 물량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함. ​

유럽은 러시아 가스 공급의 급격한 감소에 상쇄하고자 LNG 수입과 노르웨이 등으로부터의 파이프라인 대체 공급을 늘렸음. 올해 8개월 동안 전년대비 65% 급증한 유럽의 LNG 수요는 아태 지역 내 종래 구매자에 대한 공급물량을 빨아들였음. 아태 지역은 높은 가스가격, 온화한 날씨, 중국의 지속적인 Covid 봉쇄 등으로 LNG 수요가 7% 감소했음. 아태지역의 LNG 수요 감소는 유럽의 LNG 수요 증가에 대한 구원투수 역할을 일정 부분 했다고 평가됨.  일본과 한국은 LNG수입의 장기 계약으로 높은 현물 가격에 대한 대응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으나, 최근 위기 사태 이후 대처를 서두르고 있음. 일본과 한국은 발전용으로의 LNG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동원하는 한편 LNG 공급 차질에 대한 비상조치를 준비해오고 있음. 

3. LNG 생산 

2022년 첫 8개월 동안 37bcm에 가까운 LNG 생산이 계획 또는 돌출 사건들로 손실되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한 손실분임. 이러한 생산 차질은 LNG 시장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의 하나로 작용함. 

돌출 중단이 전체 중단의 3분의 2를 차지함. 지난 8개월 동안 주요 도출 변수는 미국에서 발생한 Freeport 화재, 알제리 Arzew에서의 터빈 손상, 노르웨이 Hammerfest LNG의 화재 장기간 수리, 호주의 기계 결함 및 근로자 파업 등을 들 수 있음. 특히 미국에서 6월에 발생한 Freeport 화재는 거의 10bcm의 생산 손실을 가져왔음. Freeport는 20bcm 연산 능력으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액화 터미널로, 미국 전체 LNG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함. Freeport는 11월 중순부터 부분 가동하고 2023년 3월에 정식 서비스로 복귀함. 

4. EU 가스시장 대응 현황 및 향후 시나리오 

러시아 침공에 따른 유럽 가스 위기는 LNG 물량을 아시아로부터 유럽으로 돌렸을 뿐만 아니라, 당초 아시아 지역에 배치될 예정이었던 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선박도 유럽으로 돌리는 현상을 나타나게 하고 있다. 8월말 현재 20여척의 FSRU가 가용 또는 건조 상태인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에 12척이 유럽 내 도입 승인되었고, 또 다른 9척이 FSRU식 LNG터미널 구축에 사용될 계획임. 

EU는 최소 저장의무를 22/23 동계 시즌 중 80%, 그 이후에는 90%로 설정했음. 또한 EU는 7월말에 22.8월~23.3월 동계 시즌 중 가스 소비량을 종전 5개년 평균 대비 15%를 줄이기로 목표를 세웠음. 

EU 저장 시설의 충전율은 9월 말 현재 90% 수준이지만, 러시아 공급 부족으로 인해 내년 재충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 IEA는 2022년 11월 1일부터 러시아 공급이 완전히 중단되는 경우에 가스 저장 충전율을 25% 수준을 유지하려면 종전 5년 평균 대비 9% 정도의 가스 소비 감축이 일어나야 되고, 충전율 33% 수준을 유지하려면 13% 수준의 기스 소비 감축이 요구된다고 분석함.